‘세브란스 특허 박람회’ 여는 이철 연세의료원장 “700여개 新의료기술 업계와 공유”

입력 2012-11-26 19:51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각 연구실이 보유 중인 700여개 신(新)의료기술을 국내외 제약 및 의료기기 관련 업계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료기술이 실용화돼 대한민국의 미래 의료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연세의료원이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회 세브란스 특허 박람회’를 열고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연세의대 교수진이 개발한 신의료기술을 산업화해야 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국내 대학병원이 자신들이 보유한 특허기술 세일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이철(사진) 연세의료원장은 “국내 최고 인재들이 모이는 의료계는 산학연(産學硏) 협력 연구를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내년 2월 완공되는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를 연세의료원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화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의료기술의 산업화 사업을 전담할 ‘연세기술지주회사’도 설립,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이미 2010년과 2011년 자체 개발한 심혈관계 치료 신약후보물질과 줄기세포 체내 이용 유도 기술, 분화도가 뛰어난 줄기세포 개발 기술, 기형종양 억제 기술 등을 업계에 이전해 본 경험이 있다.

이철 원장은 “앞으로 세브란스 특허 박람회도 가급적 매년 열어 진료 및 연구 현장에서 얻은 많은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실용화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