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 삼성인상 시상식과 함께 열기로

입력 2012-11-26 19:02

삼성그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념식은 이 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행사를 오는 30일 오후 3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삼성 최대 행사인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도 함께 열린다. 삼성은 기념식의 의미를 고려해 장소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사옥 다목적홀에서 호암아트홀로 변경했다.

한 해 동안 삼성의 가치를 드높인 임직원을 골라 시상하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삼성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이 회장이 직접 시상한다. 이 회장은 1987년 12월 1일 그룹 총수 자리를 승계했지만 올해는 1일이 토요일이어서 기념식을 하루 앞당겼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별도의 기념식 없이 이 회장 취임 25주년을 조용히 보낼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 회장을 중심으로 거둔 경영성과를 되짚어 보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기념식을 열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톱10’에 처음 진입하고 삼성전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등 자축할 일이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식이 전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의 비리 의혹 제기로 갑작스레 취소됐기 때문에 25주년 기념식은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취임 기념식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념식은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가족과 계열사 사장, 임원들이 참석하는 조촐한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