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홍라희 부부, 국내 남녀 주식부자 1위

입력 2012-11-26 19:02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나란히 남녀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여성 주식부자 1위를 지켜온 홍 관장의 ‘시누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으로, 부부가 동반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6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은 11조1449억원을 기록해 최고의 주식부자로 나타났다. 홍라희 관장도 1조5564억원을 기록해 1조4281억원에 그친 이명희 회장을 제치고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 부부를 포함해 이날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자는 모두 14명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조370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2조9829억원) 현대차 부회장이 3위, 서경배(2조9541억원)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4위, 최태원(1조8270억원) SK그룹 회장이 5위에 올랐다.

한편 대선후보 사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올해 초 지분가치가 5000억원대에 육박하면서 종합 순위 50위권에 들었지만 지분 매각과 주가 급락 등으로 이날 223위(771억원)에 그쳤다.

‘연예인 주식부자’ 중에서는 ‘싸이 효과’를 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각각 2085억원과 2038억원을 기록해 종합 순위 76위와 79위에 올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