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 1등 당첨자 2956명… 로또복권 발행 10년
입력 2012-11-26 18:55
2002년 로또복권이 처음 발행된 후 10년 동안 3000명 가까이가 1등에 당첨돼 ‘인생역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행운을 가져다 준 숫자는 40이었다.
2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4일 521회까지 당첨확률 814만분의 1을 뚫고 1등에 당첨된 사람은 모두 2956명이다. 평균 1등 당첨금은 21억4000만원에 달했다.
보너스 숫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당첨된 숫자는 40(88회)이다. 20(85회), 34·37(82회), 1·27(80회)이 뒤를 이었다.
10년간 로또 총판매액은 26조9949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로또 판매액(그해 로또 판매액을 성인 인구로 나눈 액수)을 모두 합하면 성인 1인당 73만4518원어치를 샀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2년 1인당 판매액 6857원으로 시작한 로또복권은 이듬해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1등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이월되면서 2003년 4월에는 로또 역사상 최고 당첨금인 407억원이 나오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1인당 판매액도 10만6473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후 당첨금 이월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줄이고 장당 판매가격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면서 판매액도 감소했다.
2005년 1인당 판매액은 7만5586원으로 떨어졌고 이후에는 6만원대를 유지했다.
로또의 부활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시작됐다. 1인당 구매액이 7만1659원으로 뛰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불황일 때 복권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입증한 셈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