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후면부 골절환자 ‘변형 위험도’ 급상승… 가톨릭대 김영훈 교수팀 연구
입력 2012-11-26 18:36
이른바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이 잘 낫지 않아 척추를 변형시킬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사전에 가늠,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사진), 하기용 교수팀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촉발된 척추압박골절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흉추에서 요추로 이어지는 부위(흉요추부)가 부러지면 척추가 계속 내려앉아 정상 수준보다 15% 이상 변형될 확률이 1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척추압박골절 치료 후 척추가 활처럼 굽는 후만 변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의 특성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척추 뼈의 후면부(등 방향)가 부러진 환자는 15% 이상 척추 변형 위험도가 다른 부위 골절 환자들보다 무려 6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흉요추부 및 척추 뼈 후면부 골절 환자는 척추 후만각(굽는 정도)이 10도 이상 진행될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각각 4배, 9배 높았다.
이는 흉요추부와 척추 뼈 후면부 골절 부상 환자들의 경우 합병증으로 척추가 굽는 후만 변형이 발생해 다시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후유증 중 가장 심각한 형태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척추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돼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김 교수는 “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40대 이전에 충분한 유산소 운동과 영양공급을 해주어야 한다”면서“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척추압박골절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골다공증 분야 국제 학술지 ‘오스테오포로시스 인터내셔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