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는 기업-CJ제일제당] 지역·중소 식품기업과 ‘즐거운 동행’

입력 2012-11-26 18:30


국내 1위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은 기업의 특성을 살려 지역 식품기업과 중소 식품제조업체가 상생하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실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상생활동은 ‘즐거운 동행’으로 대표된다. ‘즐거운 동행’은 지난해 11월 지역 식품기업 제품의 전국 유통을 대행해 지역 식품기업을 돕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현재 두부, 장류, 김치, 음료, 막걸리 부문에서 11개 업체의 28개 제품이 ‘즐거운 동행-상생제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OEM 협력업체 제품을 마진 없이 판매하는 ‘즐거운 동행-국민식품’도 만들었다. 콩나물, 국수, 칼국수, 당면, 단무지 등 5대 품목 3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 인하해 협력업체의 납품가격은 유지하면서 CJ제일제당의 마진을 없애 매출증대 효과가 중소 협력업체에 돌아가도록 했다.

CJ식 상생모델이 주목 받는 이유는 지역식품기업과 중소식품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상생의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품질이 우수하지만 유통망 확보가 어려웠던 지역 식품기업들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료품을 싸게 구매해 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여수 돌산갓김치처럼 해당 지역에 가야만 살 수 있었던 지역식품을 전국 어디서나 구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상생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협력업체들의 직원 교육을 무료로 대신해주는 ‘상생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실질적으로 교육에 대한 니즈가 높은 아이템을 선정해 사외·사내 전문강사를 초빙, 한달에 한번씩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즐거운 동행’의 경우 당장은 마진 포기로 인한 사업적인 손실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 기업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과 한식세계화를 통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지역기업, 중소기업과의 동행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