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암해수 산업화 출발부터 삐걱
입력 2012-11-26 22:24
제주도가 추진하는 용암해수 산업화 사업이 토지분양 단계에서부터 차질을 빚으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용암해수 산업화 사업이 적잖은 난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화산섬 특유의 용암해수를 활용해 음료와 주류, 식품, 화장품, 스파 등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주 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분양을 추진해 왔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 15∼23일 진행된 산업시설용지 분양신청 결과 총 9필지 중 업체 5곳이 4필지(1필지 중복신청)만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면적은 전체 8만3500여㎡ 가운데 2만2890㎡로 27%에 그쳤다. 제주도와 사전업무협약을 맺은 업체 6곳 중에서도 3곳만 입주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는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총사업비 15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 19만7341㎡에 조성됐다. 제주도는 이곳에 식료품·음료·화장품 제조업 등을 유치해 지식경제부 지원사업인 코스메틱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입주업종 추가를 위한 개발계획 변경 등을 거쳐 재분양 공고를 낼 것”이라며 “분양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선착순 분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