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올해 627개 공공기관 평가 해보니… 청렴도, 법무부·경찰청·서울교육청 꼴찌
입력 2012-11-26 22:05
법무부와 경찰청이 유형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일반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법무부가, 수사·단속·규제기관 중에서는 경찰청이 최하 점수를 받았다. 검찰청도 경찰청보다 점수는 조금 높았지만 나란히 최하위 5등급에 포함됐다.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민원인 16만854명과 공공기관 직원 6만6552명, 관련 학회 교수와 기자·국회 보좌관·직능단체 관계자 등이 포함된 정책고객 1만5491명이 참여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최하위(5등급) 법무부에 이어 특허청·국방부·중소기업청·외교통상부·문화재청·산림청이 4등급을 받았다. 수사·단속·규제기관 중에서는 검·경 외에 국세청이 4등급으로 하위권이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주도가 5등급으로 최하위였고, 서울·부산·전남·경남이 4등급에 포함됐다. 시·도 교육청 중에서는 서울교육청이,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5등급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유관단체 중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최하위였다.
반면 법제처와 대전광역시·제주교육청·㈜한국남부발전·축산물품질평가원·한국수출입은행·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은 기관 유형별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년간 공공기관에 금품·향응·편의 등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민원인은 1.0%(1587명)로 지난해 0.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공공기관 유형별 종합청렴도에서는 시·도 교육청(평균 6.75점)이 최하 점수를 기록했는데 특히 정책고객 중 학부모의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률은 28.5%나 됐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이 대통령의 반려로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등 업무에 복귀했으나 남편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후보 등록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22일 다시 청와대에 사직서를 냈다.
사직서가 수리됨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후 5시 이임식을 갖고 1979년 사법시험 합격과 함께 시작된 33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