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 한·양방 치료효과 한미 공동연구

입력 2012-11-26 17:56


수술로도 고치기가 버거운 중증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방 약물 및 척추이완 추나요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한·미 간 국제 공동 연구가 추진된다.

척추질환 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사진) 원장과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김태성 교수팀은 미국의 연구중심병원 메이요클리닉의 통합의학센터 웬춘 추 교수와 중증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양·한방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국제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는 김 원장이 모커리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척추강화 한방약물요법(강척한약)과 척추이완 추나요법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강척한약은 신경·인대 등 척추디스크 주위의 통증을 해소하며,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이완추나는 노화로 변형된 척추후관절과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하나씩 세밀하게 밀고 당기는 동작을 통해 최대한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한·미 공동 연구진은 이를 위해 3개월 이상 행한 기존의 어떤 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해 수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 60명을 3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양방(수술)과 한방(한약 및 추나) 치료를 하고 1·3·5년에 걸쳐 추적 관찰하며 비교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번 공동 연구가 바람직한 한·양방 협진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