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어찌하오리이까?
입력 2012-11-26 17:59
마태복음 11장 5∼19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복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세상 풍속에 빠지고 무디어져서 메시아를 모르는 것에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은 ‘이 세대’를 향하여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 세대’는 한 세대 자체, 곧 시간적인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 혹은 전체의 사람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대’라는 문자적인 해석은 하나의 민족일 수 있고 같은 시대의 사람들로 보기도 하지만 ‘해 아래는 새것이 없다’는 말씀처럼 인간이 살아 온 모든 세대는 다 같았습니다. 특별히 복음에 대한 영적인 영역에 있어서 모든 세대가 같습니다.
지금 이 세대를 보시는 예수님은 어떠실까요? 과연 이 세대에서 주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는 왜곡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15절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의 헬라어 문자적인 해석은 “주의하여 듣고 깨달으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일어난 일에 대하여나 일어날 일에 대하여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십시오. 이 땅에 예고 없이 오는 일은 없습니다. 갑자기 어떤 분이 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에 의하면 그분이 느끼지 못했을 뿐이지 이미 오래전부터 신체에 이상 신호가 왔을 것이라고 합니다. 분명 예고는 있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또한 무정한 시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무정함은 침례 요한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한의 등장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옥에 갇혀 있으니 잊혀져 가는 것입니다. 또 얼마 후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님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집니다. 무정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는 부정적 사고의 시대라고 말씀하십니다. 18, 19절에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고 했습니다. 즉 요한은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매 귀신 들렸다고 판단하고 반대로 예수님은 먹고 마시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부정적인 사고의 병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좋게 끝나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대선 후보들에게도 부정적인 평가만 내립니다. 모든 분들이 우리 민족의 리더로서 훌륭한 분들인데도 말입니다. 이스라엘과 한국은 역사적인 환경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고의 시대를 앓는 것조차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국가의 연약함과 국민적인 왜소함으로 외세의 침입을 겪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부정적인 사고가 국민적인 정서에 원초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아래 여당과 야당의 레일을 깔고 서로 어디론가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야 된다는 사고를 가진 민족입니다.
우리는 부정적인 사고를 넘어 지혜로운 판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부정적인 환경에 굴복한 불신이 아닌 믿음입니다.
대전 서머나교회 배재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