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연합회,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 취소

입력 2012-11-26 16:40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해발 165m) 성탄트리 등탑 점등행사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성탄절에 즈음해 개최하려던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성탄트리 등탑 점등 행사를 취소하겠다는 뜻을 지난 23일 전달해왔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등 3개 단체는 지난달 3일 각각 애기봉과 평화전망대, 통일전망대 등 3곳에서 성탄트리 등탑 점등식 행사를 신청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북전단 살포ㆍ애기봉 등탑 반대 김포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12월 대선을 앞두고 북풍 공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점등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그러나 군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하자 그해 12월21일 종교단체의 등탑 점등 행사를 다시 허용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