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6가 횡단보도 설치 문제 4년 만에 합의
입력 2012-11-25 23:20
주변 상인들 간에 이해관계가 맞서 결론이 나지 않았던 서울 청계6가 횡단보도 설치 문제가 주민들의 합의로 4년 만에 타결됐다. 서울시가 지난 1월 갈등조정담당관을 신설한 후 갈등을 빚던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고 협의 틀을 가동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청계6가 교차로 건널목을 오간수교 위 최남단에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청계6가 지하도상가 상인, 동대문 주변 상인, 일반 시민 등 이해당사자들이 자율적 합의를 통해 내린 결정이다.
청계6가 교차로 횡단보도는 당초 지하도상가 바로 위 도로에 설치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지하도 통행량이 줄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는 지하도상가 상인과 횡단보도 보행권을 요구하는 동대문 주변 상인 간에 갈등이 발생해 지난 4년여 동안 설치가 지연됐다.
시는 이에 갈등조정담당관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이해당사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상충된 의견을 조정하는 중재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7월 말 ‘창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고 9월 말까지 5회의 공식회의를 거쳐 지난 22일 합의를 이끌어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