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권 침해하는 학기 중 담임교체 여전
입력 2012-11-25 23:19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하반기부터 교원 전보인사를 폐지했는데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아온 각급 학교의 학기 중 담임교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초등학교 학급 4.97%, 중학교 학급 9.01%, 고교 학급 3.03%가 학기 중 담임을 교체했다. 초등학교의 담임교체 비율은 2011년 5.81%보다 낮아졌으나 2010년의 4.54%보다는 높다. 중학교의 담임교체 비율도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2010년보다는 오히려 높아졌다.
교체 이유는 병가와 출산휴가, 육아휴직, 명예퇴직, 타교 전출, 승진, 간병휴직, 연수, 파견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학기 중 학급·교과 담임교사 교체로 교과 수업과정이 변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경우 학교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3학년 일부 담임교사까지 학기 중 교체돼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생활기록부가 왜곡 또는 부실 기록될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학기 중 담임교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교원 전보인사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교원 전보인사를 폐지했는데도 담임교체 비율이 높은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학교마다 교원부족 등 사정이 있기 때문에 담임교체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