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었어요 상금 5억 의미있는 곳에 나눠 기부”
입력 2012-11-25 23:09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었어요.”
24일 새벽 끝난 케이블 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슈스케4)’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이킴(본명 김상우·19·사진)은 결승전이 끝난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여기까지 올라올 줄 몰랐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하다. 노력한 결과가 빛을 본 거 같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4인조 밴드 딕펑스를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유명 막걸리 회사 회장의 아들이라는 가정환경과 명문대인 미국 조지타운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 때문에 방송 초반부터 ‘엄친아’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잘생긴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특히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로이킴은 우승 상금 5억원은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금을 한 군데에 모두 기부하기보다는 동물보호단체 등 여러 의미 있는 곳에 나눠서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업과 음악 모두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지원자 접수를 시작, 9개월 동안 이어진 ‘슈스케4’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슈스케4’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는 최다 인원인 208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방영 내내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다. 많은 참가자들이 스타로 거듭났으며, 로이킴과 정준영의 ‘먼지가 되어’ 등 방송을 통해 재해석된 옛 노래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다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슈스케4’가 전작들의 명성엔 미치지 못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슈스케4’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8.65%로 집계됐다. 이는 시즌3가 기록한 11.02%보다 2.37% 포인트, 시즌2의 9.54%보다 0.89% 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작들에 비하면 크게 화제를 불러일으키지도 못했다. 환풍기 수리공 허각의 인생 역전극(‘슈스케2’), 암 투병에도 노래의 꿈을 좇던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의 감동 스토리(‘슈스케3’) 같은 ‘드라마’가 ‘슈스케4’엔 부족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