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軍 면회가다 일가족 참변… 경부고속도 3중 추돌 5명 숨져
입력 2012-11-25 19:39
경부고속도로에서 24일 새벽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면회 가던 가족과 친지 등 5명이 숨졌다. 추돌사고로 멈춰서 있던 차량들을 고속버스가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발생한 사고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0분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K고속 고속버스가 앞서 발생한 접촉사고로 1차로에 정차해 있던 스파크 승용차와 젠트라 승용차를 연쇄적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스파크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모(45·여)씨, 박씨의 딸(23)과 아들(13), 운전자인 박씨의 조카 김모(24)씨 등 4명과 젠트라 운전자 김모(50·여)씨 등 5명이 숨졌다.
경찰은 “광주광역시에 사는 박씨가 아들·딸과 함께 조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면회 가던 길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속버스 운전기사 현모(50)씨가 “1차로에 멈춰 서 있던 차량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현씨의 전방주시 태만, 앞서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의 안전조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성=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