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유튜브 황제 등극] “싸이 이을 K팝 주자는 소녀시대·포미닛 현아”

입력 2012-11-25 19:39


싸이의 ‘강남스타일’ 대기록에는 음반기획사들의 유튜브 마케팅 전략이 힘을 보탰다. SM·YG·JYP를 비롯한 음반기획사들은 몇 해 전부터 유튜브 마케팅에 적지 않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왔다.

SM은 2009년 6월 국내 처음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SM타운)을 개설했다. 현재까지 영상 수는 700여개, 총 조회 수는 43억건에 달한다. 2009년 6월 공개된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 이전까지 한국 콘텐츠 사상 최고 조회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조회 수는 9000만건.

싸이의 공식 채널을 포함해 YG가 운영 중인 11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약 500만명, 총 조회 수는 24억건이다. JYP도 공식 채널(JYP네이션)을 비롯해 총 11개의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JYP는 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 무대 영상으로 한국 콘텐츠 사상 첫 5000만뷰(2008년 11월∼2011년 9월)를 기록한 바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010년 5월 개설한 비스트·포미닛·지나의 채널 등 7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업로드된 영상은 160여개, 총 조회 수는 3억3800만건이다. 특히 포미닛 현아의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는 공개 열흘 만에 조회 수 2000만건을 넘어섰다. 역대 한국 가수의 콘텐츠 중 최단 기간에 이룬 성과다.

싸이를 이을 주자는 누구일까.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K팝의 공주’ 소녀시대(사진)를 지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레이디가가의 레이블인 인터스쿠프를 통해 내년에 첫 영어 앨범을 내고 영미권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앞서 “만약 싸이의 성공을 이을 만한 사람을 꼽는다면 포미닛의 현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