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비약판매 자리 잡았다… 주말과 밤늦게 많이 팔려

입력 2012-11-25 19:31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제도를 도입한 취지대로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과 밤늦은 시간에 판매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편의점 비상약품 판매가 순탄하게 출발하는 모양새다.

약국이 대부분 문을 닫는 주말에 특히 판매가 몰리고 있다. 전국 6100여개 매장에서 상비약을 판매하는 편의점 CU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주말 매출이 일주일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첫 이틀간 안전상비약 8900여개가 팔린 데 이어 주말인 17∼18일에는 1만8800여개, 19∼20일엔 1만1164개가 팔려나갔다. 지난 15일부터 6일간 안전상비약 11개 품목의 판매수량은 모두 3만9000여개로 집계됐다. 4300개 매장에서 안전상비약을 판매 중인 GS25 역시 주말이었던 지난 17∼18일 안전상비약 매출이 19∼20일보다 60%, 15∼16일보다는 120% 더 많았다.

또 병원이나 약국에 갈 수 있는 낮보다는 밤에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CU에서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의 매출은 하루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비약 효능별 판매량을 분석하면 해열진통제가 39.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감기약(31.6%), 소화제(14.9%), 파스(14.2%) 순으로 구매가 많았다.

편의점 관계자는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과 야간 시간대 상비약 수요가 편의점 판매로 충족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 시행 초기임에도 고객 반응이 좋아 일부 매장에서는 진통제 타이레놀의 1차 물량이 바닥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