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요 몰리니 닭고기값 뚝… 전월대비 7.7% 하락
입력 2012-11-25 19:32
가격이 하락한 돼지고기로 수요가 몰리면서 대체재인 닭고기 판매가 추락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돼지고기는 매출이 8.6% 증가한 반면 닭고기 매출 신장률은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닭고기 판매가격은 ㎏당 1500원으로 전월보다 7.7% 하락했다.
돼지고기(삼겹살) 판매가는 현재 100g당 148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하락해 수요가 많다.
김장철이 되면서 수육용 돼지고기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어 닭고기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날수록 닭고기값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계업계는 줄어든 수요를 고려해 입식 두수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병아리 수가 많아 도계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대한양계협회는 “불황에 닭고기 외식 수요가 계속 감소해 시세가 원가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7월 급등한 사료값이 다음 달 농가의 사료 매입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생산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는 28일까지 생닭(500g 내외) 2마리를 시세보다 저렴한 6200원에 판매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