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골목상권 살리자” 작은 서점서 쇼핑…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1.8% 감소
입력 2012-11-25 19:2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두 딸 사샤, 말리아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백악관 근처의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작은 책방을 찾았다. 추수감사절 연휴이자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날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블랙베리를 꺼내 쇼핑목록을 확인한 뒤 어린이책 15권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미리 준비해서 쇼핑한답니다”라고 책방 주인에게 말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최대의 세일이 이뤄지는 쇼핑 황금기다. 또 사흘 뒤는 온라인 세일이 이뤄지는 ‘사이버 먼데이’, 즉 사이먼데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둘 사이에 낀 토요일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즉 소기업의 날로 정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거대 온·오프라인 유통체인이 연말 상권을 장악해 골목상권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미국 소매시장 분석 전문기관 슈퍼트랙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지난해보다 3.5% 많은 3억767만명의 쇼핑객이 몰렸지만 매장 매출은 1.8% 감소한 112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대대적인 세일이 시작한 탓으로 분석됐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