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콩나물 교실’ 805곳… 강남·목동에 집중

입력 2012-11-25 19:13

서울 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학생 수 4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 총 805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목동 지역은 지난 2009년 고교선택제 시행 이후 일부 선호학교가 몰리면서 과밀학급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1290개 초·중·고교 4만5학급 중 2%인 805학급이 한 반당 학생 수 40명이 넘는 과밀학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6개교)와 양천구(4개교), 강서구·서초구·동작구(각 2개교) 등 주로 강남과 목동 지역에 과밀학급 학교가 집중돼 있었다.

강남구에서는 경기여고·숙명여고(각 41.9명), 경기고·중산고(각 41.4명), 단대부고(40.5명), 진선여고(40명) 순으로 학생 수가 많았고 양천구에서는 진명여고(42.2명), 강서고(42명), 신목고(41.4명), 목운중(40.1명) 순으로 학생 수가 많았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46학급(1개교), 중학교 45학급(1개교), 고등학교 714학급(20개교)으로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초·중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선택제 시행 후 강남과 목동 등 진학률이 좋기로 소문난 일부 학교들에서 ‘콩나물 교실’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학부모 민원이 거센 탓에 인근 지역으로의 분산배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 지역 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초등학교 26.4명, 중학교 32.7명, 고등학교 33.2명이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