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인천 송도에 ‘과학예술영재학교’
입력 2012-11-25 19:12
세종시와 인천 송도에 과학예술영재학교가 2015∼2016년 잇따라 문을 연다. 과학적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이 조화된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되는 학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세종시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에 각각 2015년 3월, 2016년 3월 개교 목표로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설립·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교과부는 “과학이나 수학 과목을 공학, 기술, 예술 등과 접목해 가르치는 ‘융합 인재 교육(STEAM)’을 학교 단위에서 구체화하고자 추진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교과부 장관이 지정하는 학교다. 현재 서울과학고, 수원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4곳의 과학영재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우수 이공계 전문인력 양성이 목적인 과학영재학교는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 전문·심화 교과목을 60% 이상 편성한다.
반면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영재학교의 보통·전문 교과목 편성에 더해 융합 관련 철학, 기본개념은 물론 과학과 공학·산업·예술·인문학 등 융합 가능한 분야의 다양한 교과목을 20% 이상 추가로 편성·운영한다. 예를 들면 ‘게임·애니메이션’ 분야의 경우 기초과학(컴퓨터과학, 알고리즘)과 공학(디자인공학), 인문·사회·예술(미술, 문학,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전문·심화형 교과목을 개설하게 된다.
고등학교 3년 과정인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중학교 동등 학력 인정자가 기본 선발 조건이지만 중 1·2년생도 선발 대상에 포함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도 정원 외로 입학할 수 있다.
대학처럼 졸업 학점 이수제로 운영되며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전국 단위의 교사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학교장도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선발한다.
교과부 오성배 과기인재양성과장은 “기존 학교와 차별화되는 자유롭고 창의적 공간으로 조성해 대학 및 산업계 등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융·복합 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와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은 25일 외국대학 설립 허용 등이 포함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제자유구역이나 제주특별자치도 등에만 허용되던 외국 교육기관 설립이 세종시 예정지역 내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으로 외국대학 유치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종시에 외국대학 등이 들어설 경우 3㎞ 거리의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와의 연계가 가능해져 과학기술 인력 양성과 국제적 주거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태원 최정욱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