線 없는 경전철 시대 열린다
입력 2012-11-25 19:07
국토해양부는 세계적으로 연구 초기 단계에 있는 ‘무가선(線) 기술’을 적용한 저상트램 차량을 개발, 2015년부터 실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도심 내 고압선 등이 필요 없는 무가선 저상트램은 배터리를 주동력으로 사용, 최고 시속 70㎞에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25㎞ 이상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발된다”며 “저상트램인 만큼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 약자들의 이용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주관 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현대로템 LG화학 등과 함께 2009년 개발에 착수, 지난 5월 2012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시범 운행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이 개발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의 2차전지 시스템 용량은 162㎾h로 경쟁국인 일본(72㎾h) 프랑스(27㎾h)보다 훨씬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초기 건설비가 저렴하고 운영비도 적게 들어 현재 경기도 수원, 경남 창원 등에서 무가선 트램 도입을 확정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험운행이 완료되는 2015년부터는 상용화가 가능해 국내외 트램 및 경전철 시장에 적극 진출, 국가 신성장 동력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