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우승은 했지만… 프리 실수 연발
입력 2012-11-25 19:00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2)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아사다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김연아에 대한 경계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다는 24일 일본 미야기에서 끝난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6차 대회인 NHK트로피에서 185.27점을 받아 스즈키 아키코(일본·185.22점)를 0.05점의 간발의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장기였던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를 아예 포기한 아사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3차 대회에 이어 6차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출전한 두 차례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하는 동시에 다음달 초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도 확정지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아사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친 것과는 달리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총 7종류의 점프 중 4종류의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했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컴백 선언으로 피겨 팬들의 이목이 은반 위로 집중된 상황에서 아사다와 일본 피겨계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연맹의 이토 피겨 강화 위원장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 선수가 어디까지 완성됐는지 모르겠지만 주목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언론도 아사다에게 분발을 당부했다. 스포츠 호치는 25일 “실망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파이널과 같은 시기에 ‘숙적’이 돌아온다. 밴쿠버 올림픽 여왕 김연아(22·한국)가 12월 5∼9일까지 열리는 국제대회를 통해 두 시즌만에 복귀한다. 다시 일본세의 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연아의 복귀를 경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