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3] 이정희 후보등록… 심상정은 사퇴 고민

입력 2012-11-25 22:39

구당권파 중심의 통합진보당에 잔류한 이정희 후보와 탈당 신당권파가 만든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선을 놓고도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중앙선관위에 대선후보로 등록한 반면 심 후보는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25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전 후보의 결단으로 정권교체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면서도 “노동자 권리가 완전히 보장되고 남북통일 실현을 바라는 진보적 유권자가 적지 않다”고 언급하며 끝까지 대선을 완주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18대 대선후보 기호 3번을 배정받았다.

심 후보는 후보 사퇴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심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야권에서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지 않아 정권교체가 더욱 어려워진 만큼 심 후보까지 후보등록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26일 오전 8시 선대위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심 후보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의 뜻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혁신요구를 한데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