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3] 박정희·노무현 구도로 勢대결 양상… 朴 친노실정 부각·文 정권심판 기치
입력 2012-11-25 18:52
朴·文 여전히 초접전… 승패 가를 3大 변수
결국 ‘안철수’에게 달렸다. 18대 대통령 선거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싸움으로 압축됐지만 핵심 변수인 ‘부동층’과 ‘투표율’의 키를 쥔 건 안 전 후보다. 사퇴 이후 여론조사마다 부동층이 크게 늘면서 박·문 후보는 여전히 접전 중이다. 그가 문 후보를 어떻게 돕느냐, 부동층 표심과 젊은층 투표 의지를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두 후보의 승패가 달린 셈이다.
(2) 프레임 전쟁
앞으로의 대선 향방은 어느 후보가 자신에게 더 유리한 선거구도(프레임)를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희비가 달라질 전망이다. 양 캠프의 ‘프레임 전쟁’은 당장 25일부터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결은 자연스레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 간의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대결인 것이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간의 대결이기도 해 현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과 친노(親盧·친노무현) 세력 간의 정권심판 대결 양상도 보일 전망이다.
‘안정’을 내걸고 있는 박 후보로서는 ‘친노 재집권에 대한 불안 ’을 기본 프레임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친노세력 집권 당시의 여러 가지 실정(失政)과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논란 등을 주된 화력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후보는 과거사 논란 문제를 계속 끌어들여 박 후보에게 ‘과거에 얽매인 대통령 후보’ 이미지를 덧씌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후보가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세력인 동시에 박 후보로의 정권 연장은 곧 이명박 정부의 연장이란 점을 홍보해 민주개혁 진영의 결집을 꾀할 계획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