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위주 아닌 진로교육의 필요성 강조… KBS1 특집 다큐멘터리 ‘진로교육에 길을 묻다’
입력 2012-11-25 23:06
특집 다큐멘터리 ‘진로교육에 길을 묻다’(KBS1·26일 오전 11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멘붕스쿨’은 학교가 처한 현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학교 상담실을 찾은 학생들이 ‘사람이 아니무니다’ 등과 같은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장면에는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있는 것.
26∼27일 이틀간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입시 위주의 학교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그 대안으로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꿈이 있으나 학교라는 제도 속으로 편입되는 순간 자신의 꿈을 향한 고민과 도전은 사라지고 진학상담만 이뤄져 결국 학업비관, 학교폭력, 자살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1부 ‘꿈을 향한 80일간의 진로여행’에서는 서울 중계중학교 주장석 진로상담교사 주도 하에 3학년 학생 76명이 80일간의 진로상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습을 담았다. 처음엔 카메라 앞에서 꿈을 이야기하던 아이들. 그러나 구체적 실현 방법을 묻자 제대로 답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 아예 꿈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학생도 부지기수.
주 교사가 우리나라 직업이 2만개임을 알려주고 ‘진로’에 대한 토론 등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후 아이들의 표정이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항상 빈집에 홀로 보내는 정수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학생이었다.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1대 1 상담을 받은 뒤 그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2부 ‘꿈꾸는 아이, 행복한 부모’ 편은 부모가 자녀에게 원하는 직업 20여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고교 3년생 중 80% 이상이 학업성적과 부모와의 갈등을 문제로 꼽는다고 하는데….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