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보호 교회가 앞장서자”… 기독교지도자협, 국가안보와 탈북난민을 위한 연합기도회
입력 2012-11-25 18:32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23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국가안보와 탈북난민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 한국교회가 탈북동포들의 정착과 보호, 탈북자 북송반대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결의문은 지도자협의회와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북한민주화운동위원회(위원장 홍순경)가 함께 작성한 것으로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남북통일과 북한동포 구원을 준비하고 북한교회 재건에 앞장서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죽음을 무릅쓰고 북한을 탈출한 30여만명의 동포가 중국 등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동포가 5000여명이나 된다”며 “중국정부는 자유를 찾아 온 탈북동포를 북한에 강제적으로 되돌려 보내는 비인도적 행위를 중단하고 북한동포를 난민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적 없이 중국 땅에 방치된 고아들을 국내로 송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과 한국교회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계지도자 및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예배와 특별기도, 통성기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엄신형 목사가 ‘하나님의 특별하신 도움’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밖에 이만신 김동권 김진호 김탁기 최병두 고충진 김재송 목사 등이 행사의 순서를 맡았다. 또 한국교회 갱신과 국가안보, 대선, 탈북자 문제 등의 기도주제를 놓고 한창영 김기원 박천일 배타선 정순희 장병찬 목사 등이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신신묵 목사는 “대선을 앞두고 나라의 안보와 경제발전, 사회안정도 중요하지만 우리와 핏줄을 나눈 북한동포들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유관단체와 함께 특별기도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며 오늘 모은 헌금은 탈북동포교회에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