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2012년 사상 최대 전망

입력 2012-11-25 18:25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부산항의 올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개항 이래 최대인 17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피트(가로 5.8m, 세로 2.3m, 폭 2.3m) 기준 1705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항의 연간 최고 물동량은 지난해 기록한 1618만5000개였다.

올해 수출입물동량은 지난해에 비해 1.6% 늘어난 884만9000개, 환적화물은 10.2% 증가한 809만9000개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은 이에 따라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의 입지도 굳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은 올 들어 상하이(2693만개) 싱가포르(2644만개) 홍콩(1944만개) 선전(1920만개)에 이어 세계 5위의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항의 물동량 호조세는 환적화물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다. 환적화물은 도로나 창고 등 육지 물류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고 떠나는 화물로, 항만사용료와 하역료 등 수입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고부가가치 화물이다.

환적화물 처리량 증가에는 환적화물 유치 특별대책반 운영과 글로벌 선사를 겨냥한 마케팅, 선박 입·출항료와 접안료 감면, 인센티브 제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