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든다… 경북도 2013년부터 사업 본격화

입력 2012-11-25 18:25

울릉도와 독도가 ‘문화·예술 섬’으로 자리매김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도, 울릉도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문화행사를 개최해 독도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점점 심해져가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무너뜨리기 위해 독도를 문화·예술의 장으로 세계에 알려 독도의 영토주권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도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독도음악회, 한복패션쇼, 민속공연, 안용복 예술제, 독도문예대전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창작 뮤지컬, 독도 가곡 등을 공모해 정기 연주회와 순회공연을 열기로 했다.

K팝 페스티벌과 같은 한류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한류 문화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문화·공연 시설 인프라도 구축키로 했다. 울릉도에 공연전용 소극장, 야외무대, 상설전시장 등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건립해 예술인들이 창작·공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고 소규모 공연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울릉도와 독도의 기반시설 확충도 한창이다. 지난해에는 주민숙소를 신축해 독도에 대한 정주여건을 개선했고 울릉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독도 현장관리사무소, 울릉 사동항 확장, 독도방파제 등 다양한 사업의 실시설계도 마무리 단계다. 안용복 기념관도 최근 외관 공사를 마치고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울릉공항 건설도 계속 추진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이영희 한복패션쇼, 독도음악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독도포크페스티벌, 김장훈 울진∼독도 수영횡단대회, 독도 플래시 몹, 안용복 예술제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본 궤도에 오른 독도 영유권 기반사업들과 함께 문화·예술의 섬 독도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면 독도 영토주권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