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전자지갑은?… 이통사-멤버십, 은행-전자결제 기능 주력
입력 2012-11-25 23:03
스마트월렛이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스마트한 소비를 원한다면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스마트월렛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동통신사들은 멤버십 카드에 주력하고 있다. SK플래닛과 KT에서 내놓은 스마트월렛은 이통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월렛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SK플래닛은 ‘스마트월렛’에 가장 많은 멤버십 카드를 넣었다. OK캐쉬백, CJ ONE, 롯데멤버스 등 30여개 전국 단위사업자의 160여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해당 매장의 멤버십 서비스와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제휴하지 않은 멤버십 카드도 자신의 카드 번호를 직접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월렛과 제휴관계에 있는 곳의 쿠폰이나 기프티콘을 구매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모바일 신용카드, T머니 보관 및 사용도 가능하다. 소액결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월렛’은 멤버십 카드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할인 검색 기능을 더했다. 카드사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을 표시했다.
KT 올레마이월렛은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 ‘스마트월렛’의 형태를 적절히 섞어 놨다. NFC(근거리무선통신)를 바탕으로 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쿠폰이나 기프티콘은 지원하지 않지만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추천해 주고 있다.
은행과 결합한 스마트월렛은 결제 등 전자 화폐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N월렛’은 은행의 결제 기능을 담았다. 해당 앱에 가상 계좌를 충전한 뒤 사용하는 방식이다. 앱에 입주한 가맹점들의 쿠폰을 구입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도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KT가 함께 만든 ‘주머니’도 비슷하다. 신한은행 고객은 자신의 계좌와 연동해 금액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고객이 아니면 가상계좌 입금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충전 금액은 QR 코드나 근거리무선통신(NFC), KT 휴대폰 요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할 수 있다.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도 송금이 가능하다. 하지만 두 앱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