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5 안철수 후보 전격 사퇴] 이회창 24일 朴 지지 선언…보수층·충청권 결집 효과
입력 2012-11-23 22:22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 이 전 대표의 지지선언으로 보수층과 충청권의 표 결집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23일 “박 후보가 내일 이 전 대표와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회동 직후 이 전 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997년과 2002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대표적 보수 정치인이다. 이 전 대표의 지지는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박 후보를 선호하지 않았던 보수층과 그의 고향인 충청권 표 확보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박 후보 캠프는 보고 있다.
2007년 대선 때는 이 전 대표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15.07%를 득표했었다. 그만큼 보수층 표가 갈린 셈이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것보다 무소속 출마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한 박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그의 삼성동 자택을 세 차례나 방문했지만 만남을 거부당한 악연이 있다. 이를 고려해 박 후보는 지난 21일 이 전 대표를 한 차례 만났고 이 전 대표는 서운한 감정을 푼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과거 한나라당 시절 이 전 대표와 가까웠던 황우여 대표와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등도 그를 만나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