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마지막 천하장사 대회 11월 26일 개막… 외국인 씨름경기 구경하러 오세요

입력 2012-11-23 19:44

올해 마지막 천하장사 대회인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1주일 동안 전남 영광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천하장사 대회 뿐 아니라 어린이씨름왕선발대회,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 한씨름큰마당 왕중왕전, 세계씨름 친선교류전, 대학장사씨름 최강전, 천하장사결정전 등 6개 부문 대회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피부색이 다른 선수들이 씨름을 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눈길을 끈다. 총 24명이 출전하는 외국인 선수 중에선 미국 대학 농구선수 출신인 커티스 존슨이 주목을 받고 있다. 키 2m33에 몸무게 170㎏인 커티스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자신보다 훨씬 작은 안태민(1m80·90㎏)에게 0대 2로 완패한 바 있다. 또 매년 수천 명이 힘을 겨루는 몽골 전통 씨름 부흐에서 최고의 선수들에게 부여되는 나친(송골매·32강), 하르차가(매·16강), 찬(코끼리·8강), 아르슬랑(사자·준우승) 등 칭호를 받은 5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천하장사 결정전에서는 2011 천하장사 우승자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빠진 가운데 장성복(동작구청), 정경진(창원시청),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왕좌를 두고 샅바 싸움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1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30초의 연장전을 치르게 돼 화끈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