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석하정 남녀 탁구 정상에
입력 2012-11-23 19:45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 오상은(35·KDB대우증권)과 귀화선수 석하정(27·대한항공)이 남녀 탁구 정상에 올랐다.
오상은은 23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2 MBC 탁구 최강전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정우(농심삼다수)에게 4대 1(9-11 11-4 11-9 11-5 11-7)로 역전승했다.
탁구최강전이 중단되기 전 마지막 대회인 2003년 단식 정상에 올랐던 오상은은 9년 만에 재개된 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라 지나간 세월을 무색케 했다.
준결승에서 이정삼(에쓰오일)을 4대 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오상은은 이정우의 왼손 백핸드 드라이브에 밀려 1세트를 9-11로 내줬으나 이후 한박자 빠른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를 11-4로 가볍게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오상은은 3세트에서 상대 반격에 밀려 6-8로 뒤졌으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 드라이브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오상은 상대 범실을 틈타 11-5로 가볍게 따낸 뒤 마지막 세트는 3구째부터 강공으로 밀어붙여 11-7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중국 귀화선수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는 석하정이 전지희(포스코파워)를 4대 1(4-11 11-6 11-8 11-4 11-7)로 꺾고 우승했다. 석하정은 첫 세트를 내줬지만 파워에서 앞서 손쉬운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