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구자준 새 총재, 현안 잘 해결할까

입력 2012-11-23 19:45

한국배구연맹(KOVO) 제4대 총재인 구자준(62) LIG손해보험 회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구 신임 총재는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맹 예산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해 최근 불거진 박상설 연맹 사무총장의 불투명한 일처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총장은 거액의 연맹 기금을 이사회 보고도 없이 전용해 물의를 빚었고, 최근에는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구 총재는 “박 총장에 대한 얘기는 많은 채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듣고 있다”면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으며 최종결정은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맹 업무와 관련해 여러 잡음이 많던데 배구계에서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총재는 취임에 발맞춰 LIG손해보험 감사실의 조영욱 부장을 연맹 사무처장으로 파견했다.

이와 관련, 구 총재는 취임식에서 “연맹의 규정이 세계 추세에 크게 뒤져 있다”고 말하고 “이를 수정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총재 추대위원회 대표였던 이유성 대한항공 단장은 “박 총장의 경우는 해임 사유로 판단되지만 모든 것이 순리대로 되지 않겠냐.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구 총재는 이어 “현재 KOVO 관리 하에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드림식스 구단의 매각이 자신에게도 가장 큰 업무”라면서 “시즌 중이라도 인수하겠다는 대상이 나오면 바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