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앵커 생방송중 “사직합니다”… 美 ABC방송 계열사 2명 회사 운영방식·처우 불만

입력 2012-11-23 19:35

미국 방송사 앵커 2명이 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중 갑자기 퇴직성명을 발표해 방송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미국 메인주 ABC방송 계열사인 WVII의 신디 마이클스(46)와 토니 콘시글리오(28)는 지난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 뉴스 방송을 마치며 앵커직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방송에서 구체적인 사유는 생략한 채 “함께 떠나는 것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후 현지 일간 ‘뱅거 데일리 뉴스’는 이들이 편집 과정에 대한 회사의 운영방식과 직원들에 대한 열악한 대우를 사임 이유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콘시글리오는 “내가 언론인으로서 정직하고 윤리적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싶었다”면서 “(회사에 있는 동안) 그럴 수 없었던 때가 수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 같아 방송 도중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WVII와 이 지역 FOX방송 계열사 WFVX의 마이크 팔머 부회장은 “유감스럽지만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다”며 “곧 빈자리를 채울 경력자들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