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기 중앙위원 ‘개혁 1번지’ 광둥성 출신 0명
입력 2012-11-23 19:36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거쳐 구성된 18기 중앙위원 205명 중에는 산둥(山東)성 출신이 가장 많은 29명으로 나타났다. ‘개혁·개방 1번지’로 꼽히는 광둥(廣東)성 출신 중앙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학력은 석사 이상 65%(박사 14%)로 고학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졸 이상은 95%였다. 이들 가운데 이공계열 출신은 10%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명뿐이었고 소수민족도 10명에 그쳤다.
18기 중앙위원을 연령별로 보면 1950년대생이 165명(80.5%)으로 주류를 이뤘다. 이어 40년대생 31명(15.1%), 60년대생 9명(4.4%)으로 나타났다. 출신지별로는 산둥성 다음으로 허베이(河北)성 26명, 장쑤(江蘇)성 19명, 안후이(安徽)성 13명, 저장(浙江)성 13명 순이다.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중앙위원이 5명 이상 나온 지역은 모두 17곳이다.
전문가들은 산둥성 출신 중앙위원이 가장 많은 데 대해 “산둥성의 경우 대입 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 평균 성적이 산둥성이 다른 성에 비해 높다”며 “이 지역의 학구열이 높은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4대 직할시 가운데 중앙위원이 5명에 못 미친 곳은 톈진(天津)시가 3명으로 유일했다. 광둥성 출신 중앙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은 이 지역의 경우 상공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계로 진출하는 인사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