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220층 90일만에 짓겠다” 中 BSB 건설사… “조립식으로 하루 5층씩 건설”

입력 2012-11-23 19:36

중국에 ‘세계에서 가장 긴 건축물’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캐나다 언론 내셔널포스트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0년 동안 건설된 만리장성에 비해 새 건물은 역사상 가장 이른 시일 내 지어질 예정이다. 중국 브로드그룹 산하 BSB건설은 후난성 창사시에 220층 838m 높이의 ‘스카이시티’ 빌딩을 내년 1월 초부터 90일 만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3월 완공된다면 스카이시티는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빌딩(162층 828m)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건물은 병원과 학교, 헬리콥터 이착륙장까지 갖춘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이른 시일 내 완공이 가능한 건 공사가 조립식 레고 쌓듯 진행되기 때문이다. 미리 만들어진 부분 건축물을 정해진 위치에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95%가 진행된다. BSB건설 줄리엣 장 수석부사장은 “하루에 5층씩 올라가 90일 내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그룹은 예전에도 빌딩 건축 공사를 초고속으로 해치워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2010년에는 15층짜리 호텔을 48시간 만에 지었고, 지난해에는 30층짜리 건물을 15일 만에 완공했다.

다카시 후지타니 토론토대 멍크스쿨 산하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책임자는 “(높은 빌딩은) 우월성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최고가 된다는 건 세계에서 가장 빨리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이 작업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는 앞으로 5년 내에 높이 300m가 넘는 빌딩 60여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