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5] 새누리 “野 단일화 협상은 이전투구” 맹비난

입력 2012-11-23 19:23

새누리당은 23일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야권 단일화 협상을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될지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누구로 단일화되느냐에 따라 파급효과에 차이가 나고, 당의 대응전략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그간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안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룰 협상이 타결될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두 후보가 국민을 외면한 채 여론조사 방법을 놓고 막판까지 싸우는 모습이 부끄럽다”면서 “그토록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던 두 후보가 여론조사의 사소한 부분까지 유불리를 따지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근식 수석부대변인은 “여론조사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오차 한계는 물론 같은 시간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해도 기관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왜곡·조작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25일과 26일이 후보등록일인데 적합도니 지지도니 하고 싸우고 있다”며 “대한민국 품격을 떨어뜨리는 단일화 때문에 후보들의 정책과 도덕성, 능력을 알 수 없는 선거로 만들어가는 두 후보와 민주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최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남한 대선 개입을 위해 TF(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400여명의 보위부 요원을 중국 선양에 파견해 광범위한 대선개입 공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 대선처럼 대규모로 전방위적인 개입을 한 사례는 없다”며 “심지어 10여명의 여성 공작원이 8월말∼9월초 비밀리에 중국 교포로 위장해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는 첩보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9월 29일 ‘남조선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실현하는 문제는 광범한 인민들의 요구’라면서 보수정권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제넘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