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40% 2016년까지 고졸자 뽑는다

입력 2012-11-23 19:16

정부가 2016년까지 공공기관 신규 채용인원의 40%를 고졸자로 뽑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내년 공공기관 취업자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뽑고, 비중을 차차 늘려 2016년까지는 40%를 고졸자로 뽑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일자리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아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공공기관 채용인원은 총 1만5372명이고, 이 가운데 고졸자는 2512명 뽑을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출연 연구원 등을 제외하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20% 이상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콘서트 패널인 고용노동부 한창훈 고용정책실장이 채용과정에서 학력 차별을 없애려고 노력 중이라고 하자 “경력·학력 등 조건을 무너뜨린 열린 고용문화가 공공기관부터 민간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 장관은 ‘묻지마 진학’을 한 뒤 졸업 후에도 학원을 전전하는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 구직자가 스펙은 화려하지 않지만 현장경험이 풍부하다며 자신을 소개하자 “화려한 이력서나 교과서를 달달 외워 지식을 습득한 사람보다는 현장에 꼭 필요한 사람,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