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의 성공 비결] 3년 중 1년 국내외 실습·국비로 농수산 인재 양성
입력 2012-11-23 18:24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입학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배 가까이 올랐다. 취업난, 치솟는 등록금 문제와 정부의 젊은 영농인 양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농업에 눈을 돌린 젊은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농대는 농수산업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다.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 생활비 등 전액이 국비 지원된다. 1997년 개교 당시에는 6개 학과에 불과했지만 수산양식학과, 말산업학과, 산림조경학과 등이 신설돼 내년부터는 5개 계열 10개 학과로 운영된다.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현장 실습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이 졸업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한농대는 3년의 교육과정 중 1년은 현장실습 기간이다. 1·3학년은 교내에서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하고 2학년 때는 국내 또는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 농장과 어장에서 실무를 익힌다. 현재 한농대 2학년 학생들은 국내 202개 농어장과 미국, 일본 등 6개국에서 현장실습 중이다. 졸업 후 1년간 영농 종사 후 대학에서 전공심화과정(1년)을 이수하면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올해 진행한 2013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는 295명을 모집하는 데 1335명이 지원해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세 이하가 239명으로 가장 많고 20대가 47명, 30대 8명, 40대 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졸업생 농가 평균소득은 6620만원으로 같은 해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직원 연봉이 57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00만원가량 높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