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2위로 1R 마무리

입력 2012-11-23 02:56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마틴·김학민 쌍포가 38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대 1(25-22 20-25 25-20 25-23)로 물리치고 1라운드를 마쳤다. 이로써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이상 승점9)과 함께 3승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10점)에서 앞서 선두 삼성화재(5승)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가 28점, 문성민이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선도했지만 블로킹수 6-11, 서브에이스 3-6의 열세가 패인이 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8-12로 뒤져나갔으나 세터 한선수의 3연속 서브에이스 등으로 12-12 동점을 만든 뒤 19-19에서 류윤식의 강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21-19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문성민, 가스파리니의 잇단 백어택에 2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 류윤식, 이영택의 블로킹 호조에 힘입어 15-10으로 앞선 뒤 막판 마틴, 김학민의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마틴은 승부를 알 수 없는 4세트 20-20에서 오른쪽 강타에 이어 서브에이스를 기록, 2점차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상대 문성민의 백어택에 23-24, 1점차로 쫓긴 대한항공은 마틴이 승부를 결정짓는 백어택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매치포인트에서 플레잉코치로 돌아온 ‘왕년의 리베로’ 이호를 내보내 수비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한편 여자부서는 도로공사가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흥국생명에 3대 2(19-25 22-25 25-15 25-23 15-8)로 역전승, 개막 2연패 뒤 3연승의 호조를 보였다. 도로공사의 미국인 주포 니콜은 후위 공격 15점, 서브 득점 5점, 블로킹 4점 등 총 40점을 퍼붓고 시즌 세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