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무장애공원’ 재탄생… 장애물 제거·필요 시설 등 갖춰
입력 2012-11-22 22:29
서울 여의도공원이 대규모 공원으로는 처음으로 내년 2월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필요 시설을 갖춘 무장애공원을 여의도공원에서 내년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이나 민간 상업시설, 서대문안산공원의 산책로 일부 등이 무장애 인증을 받았지만 대규모 공원 전체가 무장애공원으로 조성되는 건 처음이다.
시는 공원 진입부나 건물입구 등에는 시각장애인을 인도하기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할 계획이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는 부딪쳐도 다치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우레탄으로 제작해 설치키로 했다. 휠체어 바퀴가 빠져 장애인들을 곤란하게 했던 빗물받이 덮개도 전면 교체된다.
화장실 안에는 휠체어가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음수대도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점자 표시가 된 안내판과 손을 이용해 읽을 수 있는 안내촉지도를 공원 곳곳에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공사는 이달 말 본격 시작해 내년 2월 말 마무리 된다”며 “무장애공원을 시내 다른 공원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