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 “北 도발땐 응징” 전군 대응훈련

입력 2012-11-22 22:05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이 되는 23일 우리 군이 서북도서 일대에서 북한의 포격 및 기습 강점에 대비한 ‘연평도 포격 도발 상기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2년 전 북한이 연평도 포격을 시작한 오후 2시33분 개시된다. 당시와 동일한 상황을 설정해 전개되며 육·해·공 전군이 참여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격 훈련은 포함되지 않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2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가 참여한다”며 “작전사는 서북도서 포격과 기습 강점을 상정한 지휘소연습(CPX) 및 기동훈련(FTX), 다른 부대들은 예상 도발 유형에 따른 자체 대응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훈련은 오후 2시33분 북한군이 황해도 개머리 진지에서 연평도로 122㎜ 방사포 수십 발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에 따른 대응 공격에는 해병대 K-9 자주포, 해군 유도탄 고속함, 공대지 원거리 미사일(슬램-ER)과 합동직격탄(JDAM)을 장착한 공군 KF-16 및 F-15K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피스아이’가 나선다. 서북도서 기습 강점은 북한이 공기부양정이나 헬기를 이용하는 상황을 상정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경기도 용인 3군사령부를 방문해 “적은 대선을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3일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주제로 연평도 2주년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와 관련해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은 21일 조선인민군신문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거짓으로 포장된 ‘연평도 승전’ 기념식 추태는 제2의 연평도 불바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