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관왕 기보배 ‘억!’… 2013년 연봉 1억원 양궁 사상 처음
입력 2012-11-22 19:19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24·광주시청)가 양궁 사상 첫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광주시는 22일 “기보배의 내년 연봉을 올해(7000만원)보다 3000만원 인상된 1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침에 따라 자치단체 소속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이다. 런던올림픽 직후 강운태 광주시장은 “기보배가 올림픽 2관왕에 올라 148만 광주시민에게 행복과 긍지를 안겨준 만큼 최대한 예우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최근 자문위원회를 열고 기보배가 거둔 성과와 향후 가능성, 양궁 선수 최초라는 상징적 의미를 평가한 끝에 전격적으로 억대 연봉을 안겼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연봉 5500만에 광주시청 양궁팀에 입단한 기보배는 3년 만에 2배의 연봉을 받게 됐다. 그동안 광주시 소속 선수 중 최고액인 연봉 1억 원을 받는 선수는 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인 육상 김덕현(27)이 유일했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은 국제 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둬도 소속팀에서는 그다지 높은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양궁팀이 대부분 재정이 좋지 않은 실업이나 지자체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포상금이나 보너스를 제외하고 순수 연봉으로 억대를 받은 양궁 선수는 기보배 전까지 1명도 없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