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軍지휘부 22명 교체… “해양·사이버戰 강화”
입력 2012-11-22 18:47
중국이 ‘시진핑 체제’ 출범에 맞춰 해양, 우주, 사이버전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의 기계·정보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군사위는 군구 사령원(사령관) 등에 대한 대규모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지휘관을 중시했다고 신경보가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에 중앙군사위 구성원(부주석 2명, 위원 8명)과 군구 사령원 등 군 지휘부 22명을 교체했다.
중국 군사과학원 세계군사연구부 부부장인 뤄위안(羅援) 소장은 이와 관련해 “중앙군사위가 첨단 기술병과 지휘관이 일정 비율을 차지하도록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뤄위안은 또 중앙군사위 직속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책임자의 경우 전쟁 등 현장 경험을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지난 18차 당 대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2020년까지 군의 기계화, 정보화에 있어서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양, 우주, 사이버공간 등 영역에 특히 관심을 쏟겠다”고 천명했다. 신경보는 “이번 군 지휘부 인사는 이러한 조건들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또 다른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7대 군구 사령원 중에서는 광저우, 청두를 제외한 베이징, 선양, 지난, 란저우, 난징군구 사령원 5명이 교체됐다. 베이징군구 사령원에는 장스보(張仕波) 홍콩주둔부대 사령원이 임명됐고 홍콩주둔부대 사령원은 왕샤오쥔(王曉軍) 선양군구 부사령원이 맡게 됐다.
또 난징, 광저우, 청두 등 3대 군구의 정치위원이 교체됐다. 해군 총사령은 유임됐지만 공군 총사령과 제2포병(전략미사일 부대) 총사령은 새 인물로 채워졌다.
야전 출신으로 4총부 부장(주임)에 오른 팡펑후이(房峰輝) 총참모장, 장양(張陽) 총정치부 주임, 자오커스(趙克石) 총후근부 부장, 장여우샤(張又俠) 총장비부 부장에게는 인민해방군 기계화의 조기 완수 임무가 주어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