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곳 긁어 주듯 소외이웃 위한 적정기술 사례 소개
입력 2012-11-22 18:39
굿네이버스 ‘나눔과기술’과 함께 제2회 적정기술포럼 개최
적정기술을 통한 해외 사회적기업이 국제개발의 새로운 도전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22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나눔과기술과 함께 ‘제2회 적정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 강사로 참여한 앤디 슈로터 선라붑 공동대표는 ‘선라붑 설립과 운영을 통해 본 적정기술 사회적기업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독일 출신인 앤디 슈로터는 해가 지면 빛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라오스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12년째 태양광 에너지 전기 및 기술 등을 현지에 설립한 사회적기업 선라붑을 통해 보급 전수하고 있다.
그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 솔라 홈 시스템(Solar Home System)을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에너지 기술 교육을 병행한다”며 “소득이 가장 낮은 가구에는 마을 내에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랜턴 대여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굿네이버스 이성범 적정기술센터장이 ‘마켓 베이스 솔루션(Market-based Solution)을 통한 적정기술의 국제개발 활용방안’을 강의했다. 이 센터장은 “굿네이버스는 지난 2009년 국내 적정기술 상품 1호 ‘지세이버’(축열난방기)를 개발한 후 몽골 현지에 ‘굿쉐어링’이라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5000여 대의 ‘지세이버’ 보급으로 저소득층 난방비를 연간 약 15억원을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나눔과기술의 김찬중 박사가 ‘한국에서의 적정기술 운동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모델’, KOTRA 전미호 팀장이 ‘자생적 산업개발 협력을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또 강의 후에는 이강(한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이어져 다채로운 적정기술 해외 사회적기업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