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인 공격차량 ‘가디움’ 활용

입력 2012-11-21 19:17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최신무기 전시장으로 한껏 활용하는 듯하다. 미사일 방어막 ‘아이언 돔’에 이어 무인공격 차량 ‘가디움’도 가자지구 접경에 배치해 놓고 있다.

포린폴리시(FP)는 21일 이스라엘군이 가자 접경에 지상군 병력을 배치한 가운데 무인 차량 가디움도 운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차량은 군용트럭에 쓰이는 대형 타이어를 장착하고 방탄철갑을 두르고 있어 마치 근육강화제를 맞은 소형 차량처럼 생겼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방어 및 정찰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열감지 카메라와 초정밀 마이크로폰·대형 스피커·자동화기 등 300㎏의 장비는 공격용으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가디움은 공격용 무인비행체 드론과 마찬가지로 멀리 떨어진 정찰본부에서 실시간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이스라엘군은 “시속 80㎞로 움직이면서 목표물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무력 수단을 사용한다”고 가디움을 묘사했다.

FP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로봇형 지프를 보병과 함께 제한적으로 운행하는 데 반해 이스라엘군은 가디움을 이미 팔레스타인 접경 전 지역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미리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도 등장했다. CNN은 베르쉐바에 사는 13세 소년 라르 베에르가 만든 ‘적색경보(컬러 레드)’ 앱을 가자와 접경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주민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앱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시작되면 국방부의 경보를 미리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이스라엘 국방부도 “사무실이나 집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로켓 경보를 전해줄 수 있다”며 이 앱을 설치하라고 권장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