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試, SKY 초강세 시대 저무나… 전체 합격자의 52%
입력 2012-11-21 19:13
사법시험에서 서울대 초강세 시대가 저물고 있다. 법무부는 2012년도 제54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506명을 확정해 21일 발표했다. 서울대는 가장 많은 109명(21.5%)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대학별 합격자 비율에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서울대 출신 합격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 전체의 30%를 훌쩍 넘겼지만, 2008년 27.4%로 떨어졌고 2009년 24.7%, 2010년 30.3%에 이어 지난해 26.7%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수석 합격자 이호영(22·경제학부 2년)씨, 최연소 합격자 박지원(여·20·경영학부 2년)씨, 최고령 합격자 박동훈(42·법대 졸업)씨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었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82명(16.2%), 연세대 72명(14.2%), 한양대 41명(8.1%),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각 38명(7.5%), 경희대 17명(3.4%), 경찰대 12명(2.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전체의 52.0%를 차지했다. SKY는 2006년까지 줄곧 60%가 넘는 합격자를 냈지만, 지난해는 51.8%까지 떨어졌다. 수험전문가들은 2009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사법시험 준비에 새로 뛰어드는 SKY 출신 수험생들이 대폭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37.3%)보다 4.4% 포인트 늘어난 41.7%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법무부는 2013년도 사법시험 선발 인원을 올해보다 200명 정도 줄인 300명 선으로 정했다. 올해 합격자 명단은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