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 매출 15년새 580% 늘어… 롯데쇼핑 1057% 최고
입력 2012-11-21 18:56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0대 그룹의 대표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15년 동안 ‘폭풍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최고경영자(CEO)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말과 2011년 말 10대 그룹 대표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총 자산이 평균 300∼600%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21일 밝혔다.
성장폭이 가장 컸던 항목은 매출액으로, 10대 대표기업의 총 매출은 15년 동안 92조원에서 625조원으로 579.6%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은 11조원에서 47조원으로 318.2% 늘었고, 총 자산 역시 111조원에서 613조원으로 449.0% 올랐다. 부채비율은 349.2%에서 119.4%로 229.8% 포인트 감소해 체질개선에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롯데쇼핑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매출이 1조9000억원에서 22조2000억원으로 무려 1057.4%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총 자산 증가율도 각각 1170.4%와 1402.9%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402.5% 포인트 개선됐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