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재계 인사 키워드는… ‘스펀지(S·P·O·N·G·E)’
입력 2012-11-21 18:57
올해 재계의 인사 키워드는 ‘스펀지(S·P·O·N·G·E)’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Second half(후반부), Pruning(가지치기), Output(성과), Network(인맥), Gloomy promotion(우울한 승진), Egg style(달걀 스타일)의 머리글자를 딴 ‘스펀지’를 올해 말부터 있을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인사의 경향으로 제시했다.
먼저 ‘후반부’는 1950년대 전반부 출생자보다 후반부(1955∼59년)에 태어난 50대 CEO가 다수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가지치기’는 경기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로 내년 100대 기업의 임원 숫자가 올해보다 5%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타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건설, 중공업, 석유화학, 철강 등의 업종에서 임원 감축 폭이 커져 100대 기업 총 임원 수가 6500∼66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승진 기준은 철저한 ‘성과’에 기초하고, 대통령선거에 따른 새 정부와의 관계를 위해 소통형 인선 즉 ‘인맥’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담았다.
아울러 승진한다 해도 성과를 내기 힘든 경영 환경에 처해 있어 1∼2년 내에 단명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우울한 승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끓는 물에서 더 단단해지는 달걀처럼 위기에 강한 ‘달걀 스타일’의 인재가 우대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신사업을 벌이거나 인수합병(M&A) 등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능한 ‘확장형’ 인재보다 주력 사업을 더 견고히 할 수 있는 달걀형 인재가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